말차(抹茶), 마차 즉 녹차나 여러가지 종류의 차를 마시는 전통 의식인 다도(茶道)는 단순한 음용 행위를 넘어 형식, 마음가짐, 도구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다도에서 핵심이 되는 기물 중 하나가 바로 다완(茶碗), 즉 찻사발입니다. 단순한 그릇이 아닌, 다도 정신과 계절감, 감상의 대상이 되는 예술품으로 여겨져 왔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일본 다완의 기본적인 종류와 재질, 형태적 특징을 소개합니다.
다완이란?
다완(茶碗)은 말차를 담아 마시는 데 사용되는 사발 형태의 도자기로, 일반적인 찻잔과는 달리 두 손으로 감싸 쥘 수 있는 넓고 낮은 형태가 특징입니다.
차를 마실 때 온기나 감촉을 느끼고, 차를 휘젓기 위한 공간이 넓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구조가 발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다완을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하기도 하며, 특히 여름에는 입구가 넓고 낮은 ‘히라차완(平茶碗)’, 겨울에는 깊고 포근한 형태의 다완이 선호됩니다.
일본 다완의 대표적인 유형
라쿠야키(楽焼)
손으로 성형하고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소성한 다완.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며, 다도계에서 가장 전통적인 다완으로 여겨집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며 손때가 배는 ‘길들여지는 다완’으로도 유명하죠.
하기야키(萩焼)
말차 다완으로 특히 사랑받는 대표적 도자기. 유약 아래로 퍼지는 **미세한 크랙(빙열)**이 특징이며, 차를 부으면 수분을 머금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지녀 ‘차 맛을 좋게 한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비젠야키(備前焼)
무유(無釉) 기법의 거칠고 자연적인 질감이 특징. 유약 없이 나무재와 불길로 만든 자연 자국(화염 무늬, 재자국)이 예술로 평가받으며, 다도 외에도 감상용 찻사발로 인기가 높습니다.
시가라키야키(信楽焼)
소지의 점토 자체가 거칠고 모래 알갱이가 살아 있어, 거친 감촉과 투박한 멋이 있습니다. 시골적인 정취와 함께 자연주의적인 다완으로 선호됩니다.
쿠타니야키(九谷焼), 아리타야키(有田焼)
비교적 고급 백자 기반의 찻사발로, 정교한 채색 문양과 광택 있는 유약이 특징입니다. 감상용 혹은 특별한 손님 접대용으로 적합한 고급 다완으로 분류됩니다.
재질과 제작법의 다양성
일본 다완은 크게 **토기형 다완(라쿠, 비젠, 하기 등)**과 **자기형 다완(아리타, 쿠타니 등)**으로 나뉩니다.
토기 다완은 손으로 만든 느낌이 강하고, 흙의 감촉과 유약의 흐름, 사용에 따른 변화가 특징입니다.
자기 다완은 매끈한 질감과 정제된 형태로, 차보다는 ‘그릇의 미감’을 즐기는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형태로 구분되는 다완의 특징
히라차완(平茶碗): 입구가 넓고 높이가 낮은 형태. 주로 여름에 사용.
고쥬보(御所丸): 전통적이고 안정감 있는 기본 다완 형태. 사시사철 사용.
나츠챠완(夏茶碗): 여름용으로 얇고 가벼움.
후유챠완(冬茶碗): 겨울용으로 두껍고 깊은 형태.
다도에서 다완은 단지 차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차의 온도, 손의 감각, 계절의 정서, 그리고 정신적 집중까지 아우르는 도구입니다.
사용하는 다완 하나에도 정성이 깃들어야 진정한 다도의 길에 가까워질 수 있죠.
다완의 형태나 재질에 따라 말차의 맛과 감상 방식도 달라지므로,
오늘 소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게 맞는 다완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하며 즐겨 찾는 음료, 말차.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커피가 국민 음료처럼 사랑받아 왔지만,
이제는 다양한 차를 통해 각기 다른 깊이와 향을 즐기는 문화도 조금씩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말차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음료’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유행하고 있고, 그 흐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녹차나 말차를 마실 때 오랜 시간 함께 발전해온 도구가 바로 ‘다완(찻사발)’입니다.
단순히 차를 담는 그릇이 아닌, 한 잔의 차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깊은 여운을 음미할 수 있게 해주는 일본 다완.
유행을 떠나, 쌀쌀한 오늘 하루는
아름다운 다완에 따뜻한 말차 한 잔을 담아
내 몸과 마음을 위한 작은 쉼을 가져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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