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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목가구 경기반닫이와 평양반닫이

고미술 및 골동품 이야기

by 골동나라 2026. 2. 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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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반닫이와 평양반닫이는 조선시대 전통 목가구 반닫이의 지역적 제작 성향을 바탕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두 유형 모두 받닫이 구조를 사용하며 문짝을 홈에 끼워 여닫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기본 구조는 동일하다. 전면 구성 또한 문짝, 문살, 장식판, 철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용도나 기능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경기반닫이는 전반적으로 절제된 비례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제작 성향을 보여준다. 부재의 굵기는 비교적 가늘고 전체 구조가 단순하며, 문짝과 문선의 테두리도 과하지 않게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장석과 경첩 등 금속철물은 지나치게 화려하기보다는 비교적 적절한 수량으로 배치되는 경향이 있으며, 병풍 모양의 문살과 실용 중심의 장식이 주를 이룬다. 특히 경기 지역 반닫이는 노란색 황동철물(브래스)과 박형 철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호리병 모양 패턴 등 특유의 철물 디자인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평양반닫이는 구조적 견고함과 크기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큰 편이며, 중량감 있는 인상을 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평양반닫이는 높이와 너비가 비교적 크고 전면 면적이 넓은 특징이 있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옷궤나 이불 궤로도 사용될 만큼 크고 육중한 형태로 제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평양반닫이는 목재 부재가 두껍고 전체적인 조립 구조가 견고하며, 크고 높다는 점이 강조된다.

 

장석이나 금속철물의 차이도 지역적 특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평양반닫이는 전면에 장석을 많이 사용하거나 복잡한 철판 장식을 가득 채운 예가 있으며, 이는 기능적이기보다는 장식적 요소가 강한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평양 지역은 백동(백동합금)이나 철제 장식이 충분히 사용되는 경향이 있으며, 문과 전면을 강조하는 장식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다.

 

반면 경기반닫이는 금속장식이 적당히 사용되며 장식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철물은 구조적 연결과 간단한 장석이 주를 이루며 가구 전체의 비례와 균형이 강조된다. 경기반닫이의 철물은 장식적 요소보다는 기능적 요소가 중심이며, 문짝 경첩과 손잡이 등이 과도하게 장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첩과 장석의 형태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경기반닫이는 문을 여닫을 때 안정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일정한 크기와 형태의 경첩이 사용되며, 전체적인 장석 구성도 비교적 단정한 편이다. 평양반닫이는 보다 크고 복잡한 철물 장식을 전면에 채용하거나 장신이 많은 형태가 나타난다. 이러한 철물 차이는 단순한 장식 목적 외에도 지역적 제작 전통이나 가구를 사용하는 사회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

 

크기나 전체적 비례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평양반닫이는 상대적으로 큰 크기와 높은 전면을 갖추고 있어 옷이나 이불 등 부피가 큰 물품을 수납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는 설명이 있으며, 경기반닫이보다 크기가 큰 경향이 있다. 경기반닫이는 보다 표준화된 크기 범위를 갖고 있으며 비교적 중간 크기 또는 작은 크기의 반닫이도 흔하다

.

또한 반닫이의 세부 구조와 짜임새에서도 차이를 찾을 수 있다. 평양반닫이는 구조적 견고함을 위해 부재 간 결합 방식이 강화되는 경우가 있고, 문틀과 몸통의 연결이 비교적 깊고 단단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이 있다. 경기반닫이는 짜임새가 단순하면서도 기능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아 구조적 과잉 없이 안정감을 준다.

 

결론적으로 경기반닫이와 평양반닫이는 기본적으로 같은 반닫이라는 범주에 속하지만, 제작 성향과 구조적 특징, 금속철물 장식의 밀도, 크기와 비례 등에 있어 지역적 차이가 나타난다. 경기반닫이는 절제된 비례와 실용 중심의 구조를, 평양반닫이는 크고 견고한 구조와 장식적 밀도가 높은 철물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절대적인 규칙이 아니라 경향적 차이이며, 실제 개별 작품에서는 혼합된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경기 반닫이
호리병반 경기 반닫이

 

평양 반닫이
평양 반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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